
초량동 과일집에 엄마랑 들렀다가 발견한 과일집 고양이^.^
가게에서 밥만 주고 내어놓고 기르시는 듯.
아마 서원 탑마트가 생기기 전에는
그 자리에 있었던 방직공장 안에서 뛰어 놀았을 것-
엄마가 털색이 너무 오묘하다고 감탄을 금치 못하셨다.
너무 꼬질꼬질해서 회색이 다 되어버린 건데 ㅎㅎ
그래도 꼬질하던 어쨌던 사랑받는 아이들은 티가 난다.
주택만 다닥다닥 붙어있는 영주동-내가 사는동네- 보다는
초량동과 중앙동은, 시장과 식당들이 있어서 그런지
어째 고양이들에게 인심이 더 후한 편이다.
그래서그런지 언젠가 만났던 중앙동 만삭 고양이는
내가 내민 소세지 보다 횟집 아줌마가 주신 회 썰고 남은 생선토막을
더 좋아했었다. 고양이 입장에서는 당연한 거였겠지만 ...
음,,,
그냥 보기엔 그저 구질구질해 보일지 모르지만,,,그래도 내게
마음이 편해지고 이런 우연한 만남들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은 언제나
오래된 골목과 시장같은 곳이었는데-
다른 사람들은 조금 오래되고 구질구질한 것은 영 못 참겠나보다.
자꾸 뭔가 없어지고 변하고,,,근데 나는 그렇게 사라지는 것들이
너무 그립고 못견디겠고, 하는 걸 보니,,,나도 나이가 드는건가? ㅎ

올 봄 어떤 날의 벚꽃 ^.^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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